A 팀장
B 대리님, 안녕하세요.C 시스템 구축 진행 현황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C 시스템은 D서버와 E서버가 1세트로 구성되어 지역당 각각 2세트 씩 두 지역 총 8대를 사용하게 되는 것일까요?
B 대리
네, 그런데 C 시스템은 D 서버만 사용하여 2대씩 사용합니다.
위의 간단한 메신저 대화에서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대부분은 사람들이 같은 상황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C 시스템은 1대로 구성되어 있고, 지역별로 2세트로 구성하고, 두 지역에 총 4세트를 구성하여 4대를 사용한다.
그런데, 위의 메신저 내용을 좀 뜯어보면, 이런 식의 대화가 길어지면 분명 어디선가 꼬일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B 대리의 첫 마디, '네'는 '안녕하세요.'의 대답인 거겠지?
아니 'C 시스템 구축 진행 현황을 확인하려 합니다.'에 대한 대답인 건가? 두 개 다인가?
그렇다면 '그런데'는 왜 붙인 거지?
질문을 했으면, 대답을 먼저 하거나 '네' 대신에 '안녕하세요.'를 먼저 하고,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하지 않나?
...'
위와 같은 대화가 길어지면, 어떤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고, 정반대의 대답을 하게 된다거나
'아니오'라고 대답하고 전혀 다른 맥락의 얘기를 하게 된다. '아니요, 3 지역에 구성합니다.'처럼...
그러다 보면 확인하려고 하는 내용은 온데간데없고, 전혀 다른 내용으로 대화가 진행된다. '아.. 저는 두 개 지역으로 보고받았는데, 3개 지역으로 결정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좀 더 대화가 진행된다면 중간중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고, 마무리된 내용 없이 이슈들만을 확인하게 되어 결국 확인된 이슈들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 또한 위의 사례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
즉, A 팀장이 C 시스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거나, B 대리가 '안녕하세요. C 시스템은 D 서버로만 1세트가 구성되어 2세트씩 두 지역에 구성하게 될 경우 총 4대가 사용됩니다. 그런데, xxxx 이유로 3 지역에 구성하게 되어 총 6대가 사용됩니다.'라고 얘기했다면, 하나의 이슈가 마무리되고, 3 지역에 구성하게 된 이유에 대한 얘기를 다시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게 뭐가 문제냐', '너무 까다롭게 구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장 생활에서 일할 때,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에 하나도 메신저로 문의 대응하는 것이고,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 중에 하나도 메신저로 문의 대응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생각해 볼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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